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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1     [패션비즈/2013.06.14] 지루한 쇼핑몰 NO '라피네스트'로 작성일 2013-06-05
Y&C스마트앱스(대표 윤석중)에서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라피네스트’의 첫 느낌은 재미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10분정도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해서 그 아이템을 눌러 판매 사이트까지 접속했다.

네이밍도 생소한 라피네스트는 쉽게 말해 소비자가 만든 코디네이션 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멋쟁이들의 둥지’라는 뜻을 갖고 있는 라피네스트는 소비자가 'My Nest'라는 개인 옷장을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자신이 즐겨 찾는 다양한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엄선해 코디네이션한다. 이때 하는 작업을 라핀스쿱(Raffinscoop)이라고 하며 고도의 기술로 구축한 플랫폼에서 손쉽게 어느 쇼핑몰에서든 아이템을 수집해 올 수가 있다.



(사진설명: 라피네스트 메인페이지)

자신의 옷장에 차곡차곡 쌓인 아이템으로 소비자는 스타일을 완성하고 스토리를 만든다. SNS를 통해친구에게 추천할 수도 있고 라피네스트에서 주최하는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도 있다. 라피네스트를 찾는 모든 사람들은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옷장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옷장에 담아오기도 하며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 구매를 할 수도 있다.

윤석중 Y&C스마트앱스 대표는 “이미지로 스토리를 만드는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패션이다. 우리가 말하는 TPO가 바로 스토리를 만들지 않나. 라피네스트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의 창의성이다. UI(User Interface)는 이노디자인이 맡았고 각 분야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모여 사이트를 개발했다. 탄탄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패션을 갖고 놀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위_쇼핑몰에서 따온 이미지로 콘텐츠를 만드는 모습 / 아래_다른 사람의 네스트에서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미지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아이템을 파는 쇼핑몰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정형화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집해 온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 스스로가 큐레이터가 돼 콘텐츠를 만들고 그 안에서 소비도 하는 것이다. 또 아이템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아이템 이미지를 재가공하며 은근한 광고 효과도 갖는다.

윤 대표는 “라피네스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사람’이다. 우리가 만든 플랫폼안에서 파워코디네이터가 나올수도 있고 신진 디자이너도 자신의 아이템을 바로 바로 테스트해 파워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 모든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지 않았지만 현재 라피네스트의 성장속도를 봐선 순조로운 출발이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집한 패션 아이템은 매일 1000개 가량씩 더해져 현재 만 여개의 아이템이 라피네스트에 모였다. 이 중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 아이템도 있고 해외 사이트에서 수집해온 상품도 있다. 브랜드와의 협업 모델은 ‘콘테스트’를 통해 찾고 있다.

아직 구체화된 수익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라피네스트'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창구를 열어볼 수도 있다. 또 신제품을 바로 테스트해보기에 유통의 한계가 있는 신진디자이너 역시 '라피네스트'에 자신의 상품을 스쿱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다.

'라피네스트'는 6월중으로는 모바일 앱도 출시해 소비자가 좀더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있다. 더불어 패션브랜드, 신진디자이너를 비롯해 패션을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와 함께 B2B, B2C를 동시에 공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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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이아현 기자 , fcover@fashionbiz.co.kr
June. 2013